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존잘남과 존예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스페인 막장 드라마 '그랜 호텔/그랜드 호텔(Gran Hotel)'

쓰더 2020. 8. 20. 00:42

이번에 소개할 드라마는 미드도 아니고 영드도 아니고 중드나 일드도 아닌 스페인 드라마다:) 친구들은 "이제 하다하다 스페인 드라마에 빠지니...?"라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한동안 유튜브에서 터키 드라마에 빠져서 영어 자막 있는 영상 미친듯이 돌려봤었는데, 이제는 스페인 드라마다. 사실 드라마보다는 영화로 먼저 스페인 컨텐츠에 입문하기 시작했는데, 인비저블 게스트나 더 바디, 더 바 등 약간 범죄/반전 장르의 영화를 접하면서 스페인만의 그 특유의 분위기와 영어와 또 다른 스페인어만의 매력이 느껴져서 본격적으로 드라마를 파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바로,

존잘남과 존예녀가 주연으로 나오는 그랜 호텔 (Gran Hotel)

우선 내가 호텔업에 종사하고 있어 먼가 공감이 되는 거 같기도 하면서도, 약간 이런식의 막장은 정말 살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면서도 이렇게 훈훈한 두 주연남녀를 보고 있자니 안구정화가 되는거 같으면서도 다시 한번 느끼지만 너무 막장 오브 막장이라; 막장 드라마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좀 힘들 수도 있겠다 싶은 드라마다.


큰 스토리는 그랜 호텔이라는 곳에서 24시간 내내 막장이 벌어지는 스토리인데, 남자 주인공의 여동생인 크리스티나가 주기적으로 오빠에게 편지를 보냈던 매우 착한 여동생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편지가 끊기고 연락이 두절되는 의심스러운 상황 속에서 여동생이 근무했던 그랜 호텔에서 실종되었음을 알게 된 남자 주인공 훌리오 올메도가 사건을 캐기 위해서 웨이터로 호텔에 위장취업(?)을 한다. 진짜 어메이징하게 멋진 오빠.. 이런 오빠 있음 넘나 좋겠지만, 오빠가 없는 나란 존재..ㅎㅎ 이게 바로 시즌 1 1화를 시작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건의 시작이다.

카를로스 세데스 감독과 욘 곤잘레스 (Jon González)와 아마이아 살라만카 (Amaia Salamanca)가 주연한 스페인 드라마 TV, 무려 시즌 3까지 나왔고 이미 종영해서 무한 정주행이 가능한 드라마다. 요 아래 메인의 두 남녀가 바로 욘 곤잘레스와 아마이아 살라만카 배우들인데, 정말 둘다 기럭지도 완벽하고 연기도 잘하고 너무 잘생기고 예뻐서 드라마를 보는데, 내가 드라마를 보는건지 얘네 두명의 잘생김과 예쁨을 감탄하기 위해 보는건지 헷갈릴만도^_^; (포스터에서는 이 멋짐과 예쁨을 담지 못했네,,, 사진빨 너무 못 받음 ㅜ)

 

 

출처: 위키백과

 

배경은 칸타롤라라는 스페인의 작은 도시에서 1906년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그래서 스페인의 시대적인 풍경도 감상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아래 관전포인트를 통해서도 설명하겠지만, 드라마가 풍기는 매력이 약간 1화를 보면 딱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나다. 사실 유튜브를 통해서 영상을 접했고 자막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아서 없는 지식 끌어다쓰면서 드라마를 꾸역꾸역 보고있었는데, 올해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이 가능해지면서 (넷플릭스 만만세!) 매우 고화질로 이 드라마를 풀로 감상할 수 있다. :-) 진짜 이런 희귀한 드라마들을 찾아서 보는 것도 또 하나의 꿀잼!

 

 

출처: 위키백과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축의 멤버들이 있는데, 위에 사진에 있는 인물들이 바로 대부분의 사건에 주축이 되는 인물들이다. 왼쪽부터 객실관리팀에서 일하는 벨렌, 그리고 웨이터 안드레스, 그리고 웨이터로 위장한 남주, 호텔 대표의 둘째딸 여주, 안드레스의 엄마인 객실관리팀장 앙헬라, 그리고 막장의 가장 주축들인 호텔 지배인인 디에고와 여주 엄마인 호텔의 실질적인 대표 되시겠다. 물론, 이 외에도 감초역할로 나오는 사람들이 많고 또 호텔이다 보니, 호텔을 방문하고 체크인하는 뉴 페이스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해서 드라마를 신선하게 만들어준다. 장르는, 범죄/수사물이면서도 로맨스이면서도 막장이면서도 가족적이면서도 반전이 있는 장르다. 이 스페인 드라마는 관전 포인트가 명확하게 있어서, 아래 관전 포인트를 보고 '오, 한번 봐보고싶은데? 흥미가 생기는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넷플릭스 앱을 들어가서 당장 그랜 호텔을 검색해서 보는걸 추천- 명칭은 그랜드 호텔/그랜 호텔 등 다양하게 표기된다.

★ 관전 포인트! ★

1. 이 드라마의 제목을 바꾸면 그랜 "막장" 호텔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막장 오브 막장이다.

미드 입문 시절, 가십걸을 보면서 '와 어떻게 이런 막장이 있을 수 있냐?'라고 생각했는데, 그거랑 약간 차원이 다른 급의 막장이다. 음, 스포를 할 수도 있어서 더 이상 말은 할 수 없지만, 그냥 엄마도 막장, 언니도 막장, 주인공도 막장, 형부도 막장, 남동생도 막장, 뭐 직원 한 명 한 명 다 막장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약간 한때 막장의 시그니처였던 어떤 아침 드라마를 보는거같기도 한데, 럭셔리 호텔이 배경이다보니 고급스러운 막장이랄까.

2. 호텔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들 그리고 쏠쏠한 구경거리

스페인 드라마의 특징이 원래 그런가.. 일단 이 그랜 호텔에서 사건이 계속 벌어지는데, 가장 큰 사건이 주축으로 시즌 전체를 끌고 가면서도, 부가적인 사건들이 여러 인물들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다. 그리고 그 사건들의 진행흐름이 매우 빠르다. 기본적으로 드라마를 끌고가는 그 흐름이 빠른 편이라서 사건 전개나, 그리고 결과가 바로바로 보여지는 드라마다. 일단 속이 답답하고 성격이 급한 분들이 보면 아주 좋을듯..!

또한, 1900년대 초반의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그 시대적인 느낌이나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내가 현재 호텔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스페인의 특 1급 럭셔리 호텔의 모습을 약간 직업병의 눈으로 구경하기도 하고, 객실관리팀/식음팀/프론트/총지배인 등 여러 직원들이 뒤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나 먼가 프로페셔널한 모습도 나와서 어떤 부분은 공감이 되기도 하고, 또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내가 일하고 있는 홍보팀은 안보이는 것 같던데..?)

3. 스페인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덤

스페인어는 친한 친구가 예전에 시험준비를 하면서 스페인어 공부할때 옆에서 슬쩍 보며 접한 언어인데,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선택하는 경우가 전공자가 아닌이상 드물다 보니 낯선 언어였다. 하지만 1차로 영화에서 접하고, 현재 드라마로 접하는 요즘 스페인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상당한 것 같다. 기본적으로 매우 빠르게 말하는 딕테이션과 톤앤매너가 극을 더욱 몰입감 있게 만들어주는 느낌. 그리고 언어를 배울 때 드라마로 접해서 흥미가 생기는 것처럼, 요새 스페인어에 대한 배움이 커지고 있다. (학원을 다닐까 심각하게 고민 중)

4. 백번 말해도 아쉽지 않은 존잘남/존예녀가 주연

이 드라마 소개의 제목에 쓴 것처럼 일단 남녀주인공의 비주얼이 매우 훈훈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안구정화는 깔고간다. 그리고 기럭지와 연기력은 더욱 말할 것도 없고^_^ 특히 남주는 우리나라에 좀 알려진 편인데 욘 곤잘레스라고 해서 몇 번 영화나 드라마에 나온 인물이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자꾸 얼굴에 난 수염과 털 자랑 피드밖에 없어서 그 멋진 얼굴을 왜 이렇게 밖에 활용을 못하는지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훈훈^^ 두 남녀 주인공이 인터뷰한 유튜브 영상도 한창 찾아봤..ㅎㅎ

 

▼ 두 주연배우들의 인터뷰 영상 ▼

 

 

▼ 그랜 호텔 드라마 예고편 in English ▼